나는 AI에 대해 상당히 빠르게 반응한 사람 중 하나이다. GPT를 사용한 것은 GPT-3 때부터지만, Claude는 3부터, Gemini는 전작인 Bard의 출시때부터, MCP도 올해 2월부터 관심을 갖고 사용해왔으니, 꽤나 빠르게 반응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다. 그리고 스레드를 통해 근 1년간을 여러 AI 서비스들과 인공지능 그 자체에 대해 레이더를 켜고 추적해왔다. 이 시리즈에서 나는 그동안 얻은 인사이트와 여러 흔적을 통해 드러나는 AI 버블의 증거를 종합하여 AI 버블에 대한 나만의 추론 결과를 연재해보고자 한다.
1. AI는 혁신이다.
2024년 1학기, 나는 Operating System 수업을 수강하면서 PintOS라는 악명 높은 과제를 수행했어야 했다. 이는 리눅스 상에서 직접 OS를 만드는 서비스였는데, 이 때 처음으로 코딩에 AI를 활용한 경험을 했었다. 그리고 그 때 이후로 여러 AI 모델이 출시 되었고, 나는 2학기에 이미 AI로 코딩하는데 익숙해져, 어떻게 해야 '내가 더 좋은 프로그래밍을 할까' 보다는 '어떻게 해야 AI가 내 말을 더 잘 알아듣고 코딩하도록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Vibe Coding이 대세가 되었고, 개발자들은 모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Cursor가 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Claude Code가 대세가 되었다. 심지어 오늘 OpenAI의 Codex 또한 IDE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개발자에 한 발 걸쳐있기도 하고, 가장 AI 도입이 깊숙히 진행중인 쪽이라 모든 분야에서 AI 이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단, 내가 아는 한에서도 상당 부분 AI의 진출이 가속화된 것 또한 맞다. 오히려, AI가 도입되지 않고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이다. 그리고 이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 자명하다. 모든 돈은 AI로 흐르고 있고, AI는 그에 보답하듯 엄청난 성능 향상을 보이고 있다. 또, 작년에는 단순히 채팅형 AI를 얘기했다면, 올해부터는 AI에이전트에 대해 모두가 얘기한다. 그리고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액의 액수를 고려하면 정말로 AI로 인간을 전부 대체해버리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곤 한다.
2. AI는 거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현재의 AI는 거품이 껴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를 보여주는 여러 근거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근거는 여러 분야에 걸쳐 나타난다. 과한 밸류에이션을 받은 AI 스타트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붇는 VC들, 그러나 Windsurf의 사례가 보여주듯 지속가능하지 않은 AI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전보다 덜 드라마틱해진 신규 모델의 체감 성능 향상(GPT-5가 대표적)과 벤치마크 과적합을 통한 눈속임, DeepSeek 쇼크와 스케일링 법칙의 붕괴, AI의 도입으로 인한 인간 직원 해고의 한계 등이 그 근거이다. 이들 근거에 대해서는 추후 시리즈 연재를 통해 내가 조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겠다.
부디 처음 기획한 만큼 끝까지 쭉 내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 물론, 추가 조사과정에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근거나 발견되면 그 역시도 서술하여 연재할 생각이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작성하고자 한다. 다만, AI 산업 특성상 상장 기업들보다 비상장 기업들이 많고 그들의 공개된 재무자료도 한정되기 때문에, 내 사견이 다소 포함될 수 있음을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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